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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가 밤에 깨서 무서워 하기 시작했다
어두운 걸 무서워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밤에 울면서 깨 이불이나 어두운 부분을 보고
무서워하며 뒷걸음질로 안겨 울 때가 있다
경기를 일으킬 듯이 너무 놀라며 울어서 걱정된다
이번에 장인어른 제사로 장모님 댁에 다녀왔다
제사가 10시 넘어 시작되어 정리정돈을 마치니
12시가 가깝게 늦어버렸다 잠잘 타이밍을 놓쳐서
그런지 쉽게 잠을 들지 못하고 짜증이 잔뜩 난 선우
목욕탕에 가서 물장난만 치려하고 울기만 하길래
달래 보려 베란다로 나가니 처음 보는 화분들을 무서워하며 꼭 안겨 서럽게 울었다
낮에는 신기해하며 만져보려 했는데
아는 게 많아지니 겁도 많아지고 조심성도 부쩍 늘어가서 그런 걸까?
깜짝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선우를
놀라게 하는 장난이나 거미가 나온다고 놀리며
더러운 것을 입에 넣지 못하게 했는데 요런 것도
하지 말아야 하나 새로운 고민이 는다
나도 어렸을 적에 겁이 많고 숫기가 없어서
옆집에도 못 놀러 갔었는데 역시 내 아들이구나
난 웅변학원을 다니며 성격이 바뀌었는데 선우도
웅변학원을 보내야 할까?
이제 몸무게도 13.5킬로까지 부쩍 자랐고
아는 노래도 많아져서 애교가 넘치는데
새로운 걱정거리를 어찌 해결할지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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