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아들과 산책

매일 집에만 있어서 심심한 선우
똑같은 공간에서 노는 것도 지겨운지 자꾸 유튜브만
찾는다 오래간만에 날씨가 풀려 이때다 싶어 꽁꽁 싸매고 선우와 산책을 나섰다

평소 같음 이불 덮는 것도 싫어하고 혼자 걸어 다니려 할 텐데 찬바람이 싸늘하니 덮어주는 이불을 가만히 덮고 있는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따뜻한 햇살에 새들도 나와 지저귀고  우연찮게 가까이 앉은 이름 모를 새를 가리키며 저게 뭘까? 물어보며  선우와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부쩍부쩍 자라는 선우를 바라보며  지금 이 시간에 갖는
작은 여유와  감정을 오래 가져가려 한다
조건이 충족돼야 행복해지는 건 나중에 조건에 따라
행복을 느끼지 못할 수 있으니 버려야 할 생각이라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고 충실해야 삶에서 충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물을 찾듯이 하루에 소중한 시간을 발견하고 기록해야겠다  항상 감사하고 더 나은 내일이 있음을 기억하고 만들어갈 것이다 변치 않는 일상이 감사하고
혼자일 때는 느끼지 못했을 충만함에 뿌듯하다 갖지 못한 것에 아쉬울 때가 있지만 가보지 못한 길보다 걷고 있는 길의 소중함을 느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