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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구로꿈나무장난감나라

by 성상별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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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은 영유아에겐 너무 가혹한 계절
몸은 성장하고 할 수 있는 건 많아지는데
집에서는 뛰지 마라 위험하다 조심해라 안되는 것
투성이

다행히 주말엔  가까운 장난감나라 놀이실에서
발산 못한 에너지를 맘껏 소모할 수 있다
선우가 좋아하는 자동차도 잔뜩 있고
소꿉놀이 전용인지 커다란 어린이집과 싱크대에
소꿉놀이 과일까지 아기자기하게 구비돼있다

도착하자마자 신나 하며 맘껏 소리 지르며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춥지만 힘들게 데리고 와서 뿌듯하고  평소에 집에서 얼마나 답답할지 안쓰럽다  

선우가 노는 것을 살펴보면 차를 하나만 갖고 놀지 않고  하나를  입구 쪽에 와다다 뛰어 옮겨놓고 또 다른 차를 옮겨놓는 놀이를 즐겨한다 그럼  난 또 따라다니며  정리정돈은 계속하고 이게 에너지가 가해지지 않으면 무질서로 빠지는 엔트로피의 법칙 아닐까?

여기 와서 또 좋은 점은 집에서는 핸드폰만 보면 유튜브를 보여달라 떼를 써서 예쁜 모습을 찍지 못하지만  이렇게 신나게 놀 때엔 핸드폰에 집착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중독되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가 바깥 생활을 못하고 지루한 실내생활에 빠져있기 때문 아닐까?

단조로운 아파트 생활이 아니었던 우리 어린 시절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매일 다른 풍경 속에서 친구들과 뛰어놀았고  어린 동생들도 이웃집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며 같이 돌봐주었기에  지금 같은 육아 스트레스가 덜 했던 것 같다 온전히 부모와 조부모의 손에서만 키워야 하는 지금의 현실은 너무 가혹한 편인 것 같다  아이는 온 동네 사람들이 같이 키우는 거라는데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이상  출산율 상승은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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