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정신없는 하루

by 성상별 2024. 11. 17.
반응형

부동산 계약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자금이 여유가 있다면 매도자가 원하는 대로 잔금일을 맞춰 깔끔하게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을 텐데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보증금으로 묶여있는 돈과 어린이집 입학시즌에 맞춰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 발목을 잡았다


매도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는 구하는 과정이 있었다 매도자도 정해진 날짜에 정리가 되어야 하는 상황과 형제들(4명이나 된다) 간에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말들이 바뀌는 걸 여러 번(형제들은 4명이지만 부인들까지 엮이며 사공은 8명이 되었다) 아침부터 시작한 전화는 밤이 되어서야 정리가 되었다


갖고 있는 자금을 계산기로 두드리고 대출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에서 평생 살며 모아 온 경제적 자본을 모두 투입되는 걸 보았다  뉴스에서 나오는 부동산 사기를 당하신 분들이 왜 저 정도의 돈에 안 좋은 선택까지 한 걸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살아오며 모아 온 모든 걸 날리는 기분이 어떨지 생각하게 되며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아이가 있으니 움직이는 게 이렇게 어려울지 몰랐다
어린이집이 초중고처럼 전학이 안 되는 것도 등하원을 위해서 이사를 간 다음 장거리를 다니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 센터를 다니는 것과 둘째관련하여 사람을 알아보고 사설 어린이집을 신경 써야 하는 것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 게 없었다


그래도 고민하고 제도를 알아보고 틈새를 찾아보니 어찌어찌 방법을 찾아 협의를 마칠 수 있었다 가는 과정까지 고난했지만 마무리되고 보니 후려했다 앞으로 몇 번의 집을 더 사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번 집들을 사게 될 때는 더 여유로운 상황에서 쇼핑을 즐기듯 살 수 있을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서 구매하고 싶다


평생의 소원인 내 집 마련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 너무 설레고 인테리어를 어찌할까 고민하며 행복한 상상에 빠져있다 1층이라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우리 가족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반응형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팟을 주웠습니다  (0) 2024.11.21
일생의 금융자산을 모아  (1) 2024.11.18
한의원의 생존전략  (6) 2024.09.29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0) 2024.09.25
24년 7월 1일 (6개월 후의 나에게)  (0)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