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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나는 왜 글을 쓰고싶은가?

by 성상별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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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밖에 나가 노는 것보다
집에서 책을 읽는걸 더 좋아했다

학기 초마다 취미와 특기를 적어 내라고 하면 생활기록부에 적어낼 것을 고민 고민하다
적을 게 없어 독서라 적었던 나

명색이 취미는 독서라 적어냈지만
자기 개발서나 고전 문학보다 역시 가장 재밌었던 건 무협지나 판타지로 대표되는 장르문학이었다

말이 좋아 장르문학이지 그 당시 소위 양판소라 불리며 붕어빵처럼  출판되던 소설책들을 읽다 보면 앞부분만 읽어도 한 권 전체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참신함이라곤 하나 없는 저질스런 소설이 많았다

판타지나 무협지에 빠져 살던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이 정도면 나도 쓰겠다는 생각을 가질법했다
밤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잠들다 지겹던 공부의 도피처로 빈 연습장을 잡고 끄적이며 적어보았던 소설

그냥 읽는 것과 직접 쓰는 것의 차이를 느끼고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라는 깨달음도 얻었지만 그래도  글이란 걸 써보고 싶다는 열망이
한구석에 남았나 보다

하찮은 얻은 지식이라도
평범한 일상 속에 느낀 작은 상념이라도
나만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욕심

누가 읽어주지 않아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는
하지만 일기장에 적어놓으면  긴장감 없이
감정의 토로만 될 것 같은 마음에

혹여나  누가 보고 같이 공감해주면
그걸로 만족할 것 같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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