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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것

by 성상별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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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적성을 찾아서 여러 일을 해보는 게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일까?
남보다 잘하는 걸 찾는 것일까?

재우가 새로운 취미로 당구를 배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회사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  업체나 후배에게 접대성 멘트를 듣다 보면 그 달콤한 말에 기분이 좋다가도 기분이 나빠지는 때가 있다

분명히 나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인데 나를 추켜세워주면 인정받는 느낌이 들다가도 객관적으로
나의 실수와 부족함을 느끼게 될 때일까?
내가 그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이 업무에 투자해서 더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인정받을 때의 뿌듯함
그러나 나보다 더 능력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과도하게 굽신거릴 때 느끼는 불편함 그 메스꺼운 감정

처음 무엇을 배울 땐  실력이 쑥쑥 늘어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대비 얻는 성과가 크다  실력이 늘어가는 게 눈이 보이니 재미가 붙어 더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선순환이 발생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중수정도의 수준이 되면 정체기가 발생되는데 거기서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로지르는 선이 생겨난다

과거를 회상하면 그렇게 재밌어하던 롤과 블소를 그만두게 된 계기는 노력해도 보스몹을 잡지 못하고 티어가 올라가지 않는 선에 부딪혔을 때였다
취미와 직업을 나뉘거 되는 때일까? 좋아해서 했던 취미가 더 이상 들이는 노력대비 쾌락을 주지 못할 때 우리는 다른 취미를 찾게 되는 걸까?

남들이 잘한다고 우러러봐줘야 우리의 자존감이 상승하고 그게 재미로 느껴지는 거라서 잘하는걸 직업으로 삼는 거라면 단것만 먹다 물려 싫증이 날 때처럼  우리가 직장생활에서 성장하는 느낌을 받을때 직장생활에서 싫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들이는 노력만큼 강해지는 게임캐릭터처럼 정직히
발전하기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좋아하는 일을 취미로 삼아라하는 고전적인 얘기를 고민해 보지만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고민해보지 못하고 떠밀려 살아온 시간이 야속할 뿐  오늘저녁은 잠 못 이루는 하루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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