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을 무서워하는 선우에게 꼭 필요한 서울대공원 나들이 저번 주는 급 추웠는데 오늘은 날이 선선해서 돌아다니기 좋았다. 제법 걸어야 하는 코스라 추울까 걱정했는데 아주 잘 골랐어
얼마 만에 간 건지 기억도 잘 안 날만 큰 오랜만에 간 서울대공원이라 주차장 찾는데 한참을 돌았다 ㅋ 그냥 서울미술관 주차장으로 갔어도 됐는데 이런 ㅡㅡ 주소를 몇 번이나 치고 돌고 돌았는지..
주차장 입구에서 서울대공원까지 1.5킬로나 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걷는 길도 이쁘고 어차피 동물원 도는 것도 걸어야 하는 건데 그냥 산책이나 한다고 생각하고 슬슬 걸으니 금세 도착했다

모자라도 쓸 것을.. 머리 상태가 엉망이네
인천 대공원 갔을 때는 한 시간도 안돼서 찡찡되더니
오늘은 3시간이나 깨있어도 즐거워해 줘서 나온 보람이 있었다 그새 또 자랐나
이쁜 단풍 구경을 하면서 걷다 보면 어느새 동물원 입구까지 도착

동물원도 좋지만 이렇게 가는 길에 물든 단풍을 보며 걷는 것도 힐링되는 기분
답답한 집안만 보여주다 같이 나오니 우리가 더 좋은 건 덤
걷다 보니 옛날 수련회 겸?으로 왔던 생각도 나고 코끼리 열차 가는 것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그대로 이긴 하지만 이제 전기로 운행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세월의 흔적은 그대로

평일이라 사람들은 별로 없었지만 선우가 보기엔 동물들이 너무 멀리 있었고
아직 동물들을 잘 구별 못하는 건지 관심이 적은 건지
새로운 환경에 나온 것으로도 만족해하는 눈치였다
다음엔 어린이 동물원을 찾아서 가까이서 토끼나 양을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겠다
아직까지는 큰 동물들에 관심을 갖긴 이른가?

선우보다 엄마가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동물
사람도 없어서 선우를 들어서 바로 앞에서 보여주니 엄청 신기해했다
물속에 돌아다니는 걸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눈이 땡그래 진걸 못 찍어서 아쉽구먼

동물원이 넓다 보니 반 정도만 돌아도 시간이 훌쩍 지나 어느새 졸려하는 선우
많이 델고 다니지 않은 게 티가 났는데 가는 길에 토를 해서 엄마는 겉옷도 못 입고
엄마 아빠가 준비가 부족했지 이것도 시행착오라 생각하자
옷을 전체 갈아입을 수 있게 여분 세트를 준비해야겠고
손수건도 떨어트릴걸 대비해서 많이 들고 다녀야겠다
물티슈 같은 쓰레기도 많이 나오니까 쓰레기봉투도 하나 달고 다니고
많이 많이 다니면서 다음번엔 좀 더 수월한 나들이가 되자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0일 선우 육아일기 (0) | 2021.11.16 |
---|---|
아기 숨바꼭질 (0) | 2021.11.04 |
8개월 아기 어라운드 위고 리뷰 (0) | 2021.10.28 |
선우 이유식 적응기 (0) | 2021.10.27 |
코니스 에듀테이블 리뷰 (0) | 2021.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