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선우의 두번째 크리스마스

성상별 2022. 12. 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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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수염은 처음 보지?  영유아들은 산타를 무서워한다던데 역시나 겁쟁이 선우는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나중에는  선물 받으려 기다릴 텐데~
어린이집에서 다양한 행사를 하니 얼마나 고마운지

우리 어렸을 때와는 달리 거리에 연말분위기도 안 나고 캐럴도 듣기 힘든데 이렇게라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니 다행이다 선물로 받은 크리스마스 캐럴 오디오북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선우  그냥 포클레인 송만 좋지?  취향이 확실하시다

올해는 크리스마스이브가 외할머니 생신이셔서  오산에 갔다 가서 어른들만 잔뜩 있는데 주눅 들지도 않고 와다다다 뛰어다니며 분위기 메이커 노릇도 잘하시고  이쁨도 많이 받았다 또래 아기들이 있으면 쑥스러워하는데 오히려 어른들한테는 낯가림이 없어 이쁨 받는 선우  이제는 뽀뽀 애교도 탑재해서  더 큰 사랑을 받았다

큰 행사를 마치고 장모님 댁에  자려고 갔다 장모님이 크리스마스라고 선물을 사주셨는데 무려 기차놀이


첨 보는 기차가 신기한 선우  이게 뭘까?
항상 새 장난감은 환영이지
이걸로 오늘은 편안히 놀게 하다 자겠구먼 싶었는데



하지만 기차소리는 무서워
처음 보는 것엔 항상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처음 접하는 물건을 덥석덥석 잡기보단 찬찬히 거리를
두고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  성격
나를 닮았나 보다  그래도 이제는  기차를 가지고
한참을 노는 주력템이 되었다

요렇게 놀다 스르륵 잘 줄 알았는데
익숙지 않은 공간에서  무서웠는지 밤늦게까지 보채는 선우  결국 새벽에 차를 타고 올라와야 했다  오히려 더 아기 때는 잘 잤는데 좀 크니 잠자리 변경이 쉽지 않네 앞으로 당분간 밖에서 자고 오자는 말은 못 하겠군  

요새 무서운 것도 많아지고  호기심도 많아지는 시기인 것 같다 세상에 아는 게 많아지니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성장하고 있는 아가
가끔 이렇게 힘들 게애서 항상 웃을 순 없겠지만  
아빠도  한번 더 참고 더 많이 사랑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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